학교 공간 바꾸기 프로젝트…뜨개질·헌목도리 활용

충북예술고 학생들이 교정의 나무에 알록달록한 예쁜 옷을 입히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예술고(교장 이영정)가 교정의 나무에 알록달록한 예쁜 옷을 입히는 ‘나무에 옷 입히기 프로젝트’를 펼쳐 눈길을 끈다.

30일 충북예고에 따르면 이 행사는 2학기부터 시작한 ‘학교 공간 바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추진한 현관, 계단, 벽면 등 학교 내부의 새로운 변화에 더해 건물 밖 정원에도 눈을 돌리게 되면서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나무 16그루를 선정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희망 학생 20여명을 모집했다.

예술고 교사 15명으로 꾸려진 예술교과연구회(대표 김영주 교사)도 참여해 학생들이 원하는 색상의 실과 바늘 등 재료를 구입, 지원하고 뜨개질 방법도 가르쳐주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2학기말 시험이 끝나는 날(12월11일)부터 내년 봄까지 기간을 활용해 뜨개를 뜨거나 헌 목도리 등을 활용해 교정의 나무들에게 옷을 입힐 예정이다.

이 옷은 봄이 되면 벗겨내고 내년 겨울에는 다시 새로운 옷을 입힐 계획이다.

이 활동에 참여한 김다혜(무용과 1년) 학생은 “내가 만든 작품이 교정에 걸려있는 것을 보니 등교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수민(미술과 2년) 학생은 “시험 후의 해이해지기 쉬운 기간에 친구와 함께 머리도 식히며 창의성도 발휘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교정의 나무가 더 사랑스러워 졌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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