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영동 천태산 관광의 걸림돌이었던 영국사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됐다.

영동군에 따르면 영국사 입구에서 징수되던 문화재 관람료가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사실상 폐지됐다.

이로 인해 등산객들이 관람료 면제를 위해 양산 명덕리 방향으로 우회하여 진입하는 차량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과 천태산 주변 누교리 상권 활성화 장애요인이 말끔히 해소됐다.

관람료 해결을 위해서는 영국사와 5교구 본사인 법주사, 조계종 종단까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시일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으나 영동군의 강한 의지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값진 결실을 맺었다.

군은 민선 7기 천태산 일원을 역사 테마 한 관광지로 본격 정비하기 위해 천태산 은행나무 옛길 조성사업, 영국사 체험시설 건립사업을 계획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영국사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2019년 초파일을 계기로 영동군과 영국사 측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급물살을 탓다.

문화유산과 관광시설 관리를 위해 최소 범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영국사 일원의 정비를 위해 국비확보에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본사인 법주사와 조계종 종단과 접촉, 설득을 하여 지난 12월 4일 문화재관람료 징수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징수 유예하기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사찰에서는 영국사가 대중의 품으로 돌아간 것을 기념하여 1월중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점심 떡국공양을 제공할 예정이며, 주말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로. 삼국시대 창건된 후 고려시대 원각국사가 대규모로 중창했다.

이후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 갔던 공민왕이 이곳에 들러 나라의 안녕을 빌었다고 해 영국사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국사 삼층석탑, 영국사 대웅전을 비롯해 보물 5점, 천연기념물 1점, 도지정문화재 3점과 다수의 불교관련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영동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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