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체 신생아 중 절반이넘는 신생아가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리원측은 보건당국에 이를 단순 발열증상으로 거짓보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내 모 조리원을 퇴소한 신생아가 38도 넘는 고열 증세로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조리원 측이 그날 원내 전체 신생아 14명을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간이검사를 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고열 증상을 보인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리원은 보건당국에는 발열 증상이라고만 보고하고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이에 대해 A씨(40.대평동)는 "쉬쉬한다고 감출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다니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조리원이 공개되더라도 다른 신생아들의 안전을 위해 정확한 보고 후 보안강화 등의 발빠른 대처를 못한 조리원은 영업을 못하게 해야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리원은 로타바이러스 잠복 기간(6일)이 끝나는 9일까지 예정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 등 증세를 보인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영·유아가 주로 감염된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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