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재개발원서도 '페이스북 독설'…출마 퇴직 시한 9일 앞둬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검찰을 향한 거침없는 독설로 주목받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7일 "검사가 독점적 기소권과 수사권을 가진 제도는 존재 자체가 악"이라고 강변했다.

황 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에서 "국가형벌권이 작동하는 절차인 형사사법 시스템에 권력분립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라며 풍차를 보고 돌진하는 돈키호테 망상에 빠졌으면서도 자신들 비리는 덮기 급급한 검찰 모습은 제도에서 잉태된 필연적 소산"이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검찰총장실을 압수수색할 수 있다면 수사권을 남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수처 출범으로 검찰 수사가 약해지진 않아도, 상시적인 감시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올해 총선 출마를 결심한 황 원장은 울산경찰청장 시절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수사로 고발된 탓에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날까지 검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는 않았다.

다만 수사 여파로 명예퇴직(명퇴) 길이 막힌 상태인데, 실제 정계에 도전하기 위해선 아흐레 뒤인 16일까지 의원면직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황 원장은 앞서 지난해 말 대전경찰청장 이임식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명예 훼손을 당할 정도로 (정치권으로부터) 저질스러운 공격을 받다 보니 정치 참여를 해야 하나 회의적"이라면서도 "검찰 개혁을 위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고향인 대전이나 서울에서라도 출마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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