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천 취재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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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선거와 민심은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단 한사람의 마음을 읽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왜 후보들이 민심을 읽기 위해서 노력할까.

민심은 한 곳으로 모이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옛부터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다. 백성의 마음을 읽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민심을 얻는다는 것은 당락을 좌우하기도 한다. 정치 인생을 시작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민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을 읽어내는 일이라고 한다. 민심은 자신들의 삶을 이어가는데 최적의 여건이 무엇인가, 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불편한 것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들에서 출발한다. 이들의 마음이 하나 둘 모여 민심으로 합쳐진다. 민심은 다수의 마음을 말하기도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최근 촛불민심 등이 떠오르고 있다. 이 촛불민심은 박근혜 정부를 바로잡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면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풍처럼 쓸어갔다.

많은 정치인들이 현재 정치권을 비판하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분당, 그리고 신당창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를 그렇게 달가와 하지 않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현 정치권을 비판하고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정당의 의석수에 혈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은 이미 정해졌다. 국민들의 마음이 이제 보이는데 정치권은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는 국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다. 내가 뽑아준 사람이 국회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만들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바라기만 한다면 그것도 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다. 올해 선거부터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한다. 처음 선거하는 이들 젊은이들에게 정말 제대로 된 선거문화를 물려줘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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