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총선을 앞두고 이시종 충북지사가 연초에 진행해 오던 시·군 순방을 4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연초 시·군을 방문해 진행하던 '도민과의 대화'를 총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2010년부터 10년째 충북도정을 이끌고 있는 이시종 지사도 대부분 1~3월 중 시·군 순방을 추진해 왔다.

단체장의 시·군이나 읍·면·동 방문은 한 해 동안 추진할 주요 사업이나 도정운영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연초에 실시한다.

그러나 올해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시·군을 방문해 주요 사업을 발표하는 것이 같은 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등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공직선거법도 선거일 전 60일부터 단체장의 사업설명회 개최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피하려면 2월 15일까지 '초스피드 순방'을 마쳐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이미 진행 중인 시장·군수들의 사업설명회와 일정이 겹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총선 이후로 시·군 순방을 연기하게 됐다.

이 지사는 지난해에도 구제역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시·군 순방을 3월 14일부터 4월 25일까지 늦췄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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