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범 A씨가 백화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100억원대 금융사기를 벌어진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경.
현대백화점 충청점 전경.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현재 인근 대전시에는 대형 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속속 오픈을 준비하면서 청주지역 상권 붕괴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대전시 관평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아울렛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백화점과 아쿠아리움 등의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주를 둘러싼 인근 도시들에서 대형 유통매장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유독 청주만 이 전쟁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이에 청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은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하면서 서운함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시민들은 “청주는 통합 전이나 후나 전혀 변화가 느껴지질 않는다.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주민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쇼핑몰은 물론 내세울 만한 공원조차도 하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민은 “타 지역에서 청주로 이사를 왔는데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답답한 도시인지 이사를 와서야 알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지난해 8월 청주시는 노잼 도시 전국 3대장에 올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면서 유명세를 탔다.

타 지역 친구가 놀러 오면 정말 데려갈 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재미가 없는 도시를 요즘 세대들은 '노잼 도시'라 부른다.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이 한 목소리로 꼽는 '노잼 도시 TOP 3'에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와 함께 청주시가 3대장에 등극했다.

특히 청주는 정말 일이 있는 것이 아니고서야 굳이 갈 이유가 없는 도시로 뽑혔다.

상권이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맛 집이나 관광지도 없다는 이유다.

당시 이 글이 올라오자 아이디 뚱단지는 "격하게 공감한다"며 "제발 즐겁게 살만한 여가시설 좀..."이란 댓글을 달았다.

또 아이디 바닐라는 "동물원을 한 번 다녀간 친구가 정말 볼 것 없다구...", 아이디 가을향기는 "매번 똑같은 곳 가는 게 질려요...', 아이디 노랑머리띠는 "대박 공감, 완전 노잼도시..." 등을 올리며 댓글 행진을 이어갔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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