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2020년 새해를 맞이한지도 10여일이 지났다. 다들 분주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이 즈음에 세상사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과 미국은 전쟁일촉즉발 상황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대변하듯 중동불안에 따른 유가 등 경제지표가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경우, 올해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기 역시 제약 받을 가능성이 높게 된다. 특히, 중동불안이 유가와 수출 등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다분히 높아질 것이며, 이로 인한 타 산업 역시 위축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와 중동수출은 현재 전체 비중에서도 3.3%에 불과하지만 조선업, 해상운송, 플랜트 등의 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를 받고 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새해 경제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소식은 위축되어 있는 대한민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곧 일자리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얼마 전 실시한 공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신규 채용규모는 2만 5,777명으로 전년 2만 3,260명 대비 2,517명을 더 뽑는다고 한다. 약 11%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일자리 매칭에 대한 시작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 청신호가 아닌 붉은 신호를 나타낼 수 있는 외부변화는 우리 경제와 고용이 위축된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일자리는 기업이 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일자리가 확대되는 선순환 고리를 갖게 된다.

요즘의 상황은 기업들의 투자는 2011년 이후 투자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기 불확실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게 되면, 이에 따를 경기회복의 주제가 없어지게 되고, 다른 국가 또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잃게 되는 문제점을 갖게 된다. 이로써 기업들의 투자는 뒤로 밀리게 되고 그 결과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성장에 대해서는 크게 외부환경요인과 내부환경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먼저 외부환경요인은 앞서 말했던 이란-미국전쟁구도, 중국-미국경제전쟁과 한일관계,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성장을 위축 시킬 수 있는 문제 요소들이 함께 했다. 지금 역시 이러한 외부환경변화가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국내환경으로는 많은 노동, 사회 및 경제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한 내부환경요인으로 기업성장이 위축된 경향을 보였다.

기업의 성과 역시 각 업종별로 상이하겠지만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의 굵직한 산업들이 전년도 이러한 기업성장애로요인으로 인해 소폭 상승하기에 그쳤다. 다만 이러한 산업들의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기업은 더욱 투자에 힘쓰게 될 것이며, 이는 함께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공공기관의 일자리의 상승은 고무적인 일이며, 더불어 경제활성화를 위한 일군들을 지속적으로 고용 및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일자리를 위하여 일자리를 많이 발생시키는 산업들의 약진이 필요할 때다. 우리 정부도 경제계를 위해 기업이 매력적 일자리 창출할 여건 만드는 게 정부의 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북의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타 광역시도에 비해 아직까지는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감소와 더불어 건설업의 근로자 감소는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률 역시 전국7위, 실업률 역시 전국 6위로 전년 동월 대비 고용률이 –1.5%p, 실업률이 0.9%p 상승하는 모두 안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지표들이 우리의 현상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향상된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충북은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였고, 이를 토대로 앞서 말한 기업투자, 기업성장, 일자리창출이라는 선순환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현재에서 머물지 않는 다양한 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에게 다가온 아니 현재가 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과 우리 경제를 경직시키고 있는 많은 경제위기 요소들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견고히 할 필요가 있다. 2020년 경자년은 하얀 쥐의 해이다. 하얀 쥐는 재주가 많고 부자가 된다고 한다. 올해 우리 충북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부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경자대본(經者大本)을 통해 지역경제 4%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우리 지역‘경제활력제고, 1등경제 충북’을 통해 우리 모두의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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