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보령홍성 담당 부장

천성남 취재부 보령홍성 담당 부장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매년 이맘때쯤이면 각 지자체장들의 마을순방으로 구석구석마다 환영일색이다.

마을 순방하는 시장·군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물하고픈 민심은 아마 이심전심일 것이다.

인구 10만3000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령시는 무엇보다도 인구절벽 시대를 통감하며 인구유입에 대한 열망이 크다.

보령시는 인구 증가 방안으로 귀농귀촌인 정착에 대한 다양한 시책 추진에 골몰하고 있다.

마을순방에 나선 보령시장에게 한 마을에서 인구유입의 소망을 실천하는 옥동자와도 같은 선물로 새해 희망과 함께 시범 마을로 떠올랐다.

바로 오천면 오포1리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는 마을기금으로 출산자 및 귀농귀촌인 장려금을 지원해 인구유입에 대한 희망을 몸소 실천하는 마을이다.

지방 중소도시의 급격한 인구감소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때 인구 증가 및 청년 정착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마을 주민이 자녀를 출산할 경우나 마을로 귀농 귀촌할 경우 각각 연간 50만 원씩 5년간 장려금을 마을 기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38세대 80명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마을 명칭은 까마귀가 바위에 많이 있다 해서 가그말 또는 오암이라 불린다.

해당마을은 보령시가 추진하는 깨끗한 마을가꾸기 활동으로 마을입구 및 공동주차장에 코스모스 등 꽃을 식재해 마을미관 조성과 공예활동, 다육식물 만들기 등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펼쳐 지난해 만세보령 마을대상 깨끗한 마을가꾸기 최우수 마을로 선정된 바도 있다.

신재정 오포1리 이장은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특히 강조한다. 전 주민의 동의를 얻어 마을 기금을 활용해 출산자와 귀농귀촌자를 우대하는 방안으로 시작했다는 이 특별한 선물은 신년 희망의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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