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0명 자서전 출판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4.15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및 천안시장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에세이 형태로 정치경력과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자서전이 대부분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총선 및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의 유력 후보자 대다수가 모교 등지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 과시 및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인 4월 15일의 90일 전까지인 오는 15일까지 마쳐야 한다.

1월 둘째 주 주말에만 총 4건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2시 나사렛대 대강당에서 저서 '시민과의 소통'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저서에 천안의 변화와 혁신 등을 담았다.

같은 시간 단국대교에서 국회의원 천안갑 이충렬(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학생시절과 민주화 운동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정순평(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모교인 천안중학교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저서를 통해 20여년의 정치역정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장기수(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보궐선거 예비 후보자도 12일 오후 3시 모교인 단국대학교에서 '그 일 제가 하겠습니다'를 통해 발로 뛰는 정치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선 예비 후보자들도 많았다.

천안을에 출마하는 신진영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지난해 10월27일 모교인 단국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천안병과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이창수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지난해 11월 23일 자신이 다니는 천한하늘샘교에서 출마기념회를 개최했다.

천안시장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태선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4일 모교인 천안고등학교에서, 천안병에 출사표를 던진 박양숙(더불어민주당) 전 서울시 정무수석도 같은달 22일 서울 조계사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천안시장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전옥균 정의당 충남도당 민생위원장은 지난 5일 남서울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진석 충남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도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단국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아낌없이 주는 너른 품'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선거 출정식과 함께 자신을 알리고 선거비용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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