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속보=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9일 KTX에 이어 ITX(도시간 특급열차) 세종역 건설 추진계획을 밝히면서 세종시 관문역 역할을 해왔던 오송역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충북도는 건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충북도는 ITX가 무엇인지를 꺼내 도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ITX는 도시간 특급열차 등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는 예전에 국민들이 즐겨 이용했던 새마을호 열차라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부분에서 이용하고 있는 새마을호 열차를 ITX라고 지칭한다”며 “경부선과 호남선, 중앙선 등 다양한 철도노선에서 운영되고 있는 열차의 명칭이 ITX로 현재 이용하고 있는 경부선의 노선에서 지선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물론 지선이 놓여진다면 오송역의 일부 이용객들이 빠져나갈 수는 있다”며 “하지만 20% 정도로 이용객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충북도와 청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방안들이 추진된다면 오송역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세종시의 계획대로 서울에서 세종역까지 철도가 연결되면 누가 BRT를 이용해 오송역에서 KTX를 타려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갈아타는 번거로움때문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오송역을 외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예산도 그렇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는 지선에 막대한 국비가 투입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역에서 신설되는 세종역까지 정차없이 어떻게 운행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지금처럼 정차할 경우 보통 100분 이상 걸린다. 세종역까지 정차없이 새마을호 운행을 누가 허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KTX와 ITX간 가격차이는 5800원 정도로 KTX가 비싸다”며 “여러가지 측면에서 세종역 건립은 오송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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