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응소 6명 중 2명 호주·일본 거주…나머지 경찰조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내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진행된 2020학년도 초등학교 취학예정자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아동 6명 가운데 이날 현재 4명은 소재가 불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전체 6명 중 2명은 경찰이 소재를 파악한 결과 현재 호주와 일본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호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1명은 부모가 현재 의무교육 면제 신청사를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 거주로 확인된 다른 1명은 현재 일본학교에 재학 중인 상태다.

나머지 3명은 2013년생, 1명은 2007년생으로 도교육청 의뢰로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서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2013년생)은 베트남 출국이 추정되지만 출입국 조회기록이 없어 청주흥덕경찰서에서 소재를 조사 중이다.

부친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 기록이 확인된 1명(2013년생)과 2014년부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1명(2007년생)은 청주상당경찰서에서 각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아동들은 학교에서 예비소집 후 본인 여부와 신변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한 거주지 방문에서도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

특히 2014년부터 소재 불명인 아동(여)은 경찰이 수년째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그 어느 곳에서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아동의 부모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2014년 3월29일 지명수배가 내려진 사실만 경찰 조사로 확인됐다.

이 아동의 부모는 2012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려 43명에게 28억원을 받아 챙긴 뒤 자취를 감췄다.

피해자 진정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부부는 이미 사라진 뒤였고 이때부터 이들의 딸도 현재까지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에 대한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읍·면·동지역 주민센터와 관할 경찰서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미취학 아동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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