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오류사태 전화위복...근거리 배정 연구 등 개선 결과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 2020년도 평준화 고등학교 배정이 지난해와 같은 오류사태 없이 98%의 지망 내 배정으로 확정됐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반곡고를 포함한 평준화 후기고 14교에 2819명의 학생이 배정된다. 전년 대비 153명이 늘었다.

이중 84%에 해당하는 2372명이 1지망 학교에, 10%에 해당하는 277명이 2지망 학교에 각각 배정됐다.

4%에 해당하는 113명은 3지망에서 7지망 사이에서 배정됐고, 2%인 57명은 지망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됐다.

고등학교를 배정받은 학생은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고등학교별로 진행되는 예비소집에 참석해 입학 안내를 받고 22일까지 입학 등록을 마쳐야 한다.

단, 3월 개교 예정인 반곡고에 배정 받은 학생은 반곡중에서 예비소집과 입학등록이 진행되니 유념해야 한다.

본 배정에서 결원이 발생한 학교는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하는 추가배정과 입학 전 전입을 통해 신입생을 충원할 예정이다.

추가배정 대상은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학교장 선발학교에 지원해 불합격한 학생 또는 타 시도에서 일반고에 배정받거나 합격한 학생이 원서접수 전에 세종시로 전입한 경우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집 가깝고 또 희망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고민해 배정 방법을 개선하고 적용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세종시의 어느 고등학교를 가더라도 수준 높고 고른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일반고 교육력 제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평준화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오류로 109명이 잘못 배정된 것을 확인하고 성급한 재배정으로 혼란을 야기시켰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사태가 확산된 바 있다.

오류배정 사태 이후 시교육청은 학생의 지망 선택권과 근거리 배정을 확대하고자 정책 연구를 통해 지망 범위를 기존 3지망에서 7지망으로 늘리고 지망과 통학권 간 추첨 배정 비율도 8:2에서 7:3으로 조정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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