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4·15 총선 지역구 출마자에 대한 공직사퇴 시한인 16일까지 충청권의 공직자들이 대거 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53조에는 국회의원을 제외한 국가·지방공무원, 공공기관과 조합의 상근 임원, 사립학교 교원 등이 후보자가 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에서는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지난 연말 퇴임하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달 26일 퇴임한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지난달 18일 사의를 표명하고 같은 달 22일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차관은 지난 6일 충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합류했다.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도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 출신 중에서는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대전)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의 연루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체출한 뒤 총선을 준비 중이다.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진천)도 충북 중부3군(증평 진천 음성)에서 총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출신 중에서는 박수현 전 대변인(공주 부여 청양)과 나소열 전 자치치분권비서관(보령 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아산 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서산 태안)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도 사표를 제출해 대전 동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사법부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형사사건 재판을 맡았던 충남 보령 출신의 장동혁(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으로 대전(유성 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막판까지 사퇴 여부를 고민했던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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