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태안군 안면도 국제 관광지 개발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투자이행보증금을 기한 내 완납하지 못했다.

19일 복수의 충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KPIH안면도는 지난 18일까지 예정된 납부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1차 투자이행보증금 90억원을 미납했다.

지난해 11월 도가 투자이행보증금 기한을 한차례 연장해줬지만 KPIH안면도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본계약대로라면 KPIH안면도는 지난해 11월 9일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을 납부하고, 1년 안에 100억원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11월 9일까지 10억원을 납부하는 데 그친 KPIH안면도는 도에 분할납부·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도는 대승적 차원에서 납부기한을 늦추고 분할납부를 허락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KPIH안면도는 대전에서 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는 모기업 투자자들 간 다툼으로 투자이행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투자이행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자 도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자격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인 18일이 주말과 겹친 점을 고려해 월요일인 20일까지 일단 판단을 보류키로 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KPIH안면도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 사업' 본계약을 맺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735㎡에 1조8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테마파크(1지구), 연수원(2지구), 복합리조트(3지구), 골프장(4지구)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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