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김용대 교수팀, 주민 1500명 대상 1년간 조사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폐기물 소각장이 밀집된 청주 청원구 북이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 영향 조사가 오는 3월께부터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북이면 소각시설 밀집 지역 주변 주민 환경 영향조사'를 결정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북이면 반경 2㎞ 내 위치한 3개 소각시설에서 매일 540t의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발생한 오염물질로 45명이 각종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건강 영향조사를 청원했다.

우선 인체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로부터 전문조사기관에 선정된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조만간 조사대상 주민 선정 기준, 거주상황·흡연 여부·질병 경력 등 조사 내용을 확정해 IRB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북이면 주민 1500여명의 건강 상황을 조사해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진천군 이월면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주민 200∼300명의 건강 상황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각시설의 배출물질이 대기, 토양, 농작물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조사 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된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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