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 봉사단 2팀 단장이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교육청 소속 한국인 교사 4명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하다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현지에서 귀국한 동료 교사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사고우발지역이 아니었으며 기상 상황 역시 좋았다는 것이다.

19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충남교육청 해외 교육봉사단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육청은 네팔에 총 39명으로 이뤄진 3개 봉사 팀을 파견했다. 이날 돌아온 2번 팀은 지난 7일 출국했고, 사고가 난 3번 팀은 13일 출발해 25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이 관계자는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충남교육청의 네팔 봉사활동은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를 맞았고, 참여한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교육계의 기원도 잇따르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날 "네팔 카트만두 일대 교육봉사 활동을 떠난 교사들이 주말을 이용해 안나푸르나 트래킹 과정에서 기상악화로 눈사태를 만나 4명이 실종됐다. 교사들의 봉사활동이 현지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실종자 가족의 충격적 마음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네분 선생님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충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비통한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충남의 모든 교육자와 함께 실종 선생님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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