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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교사 4명 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
충남교육청 교사 4명 히말라야 눈사태로 ‘실종’
  • 정래수
  • 승인 2020.01.19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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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사고 날짜.장소 발표 오류
충남도교육청에 마련된 네팔 눈사태 사고상황본부. 도교육청 직원과 실종 교사가 소속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비상 소집돼, 침통한 표정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 고산지대인 안나푸르나를 트레킹하던 중 현지시간 16일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이들 교사들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중 9명은 지난 16일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으며, 데우랄리 롯지(해발 3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 눈사태를 만났다.

실종된 4명은 충남 천안·논산·청양지역의 초등, 중학교 교사들로 이모(58·남), 김모(54·여), 정모(60·남), 최모(39·여)씨로 확인됐다.

그러나 충남교육청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실종 교사들은 17일 시누와(해발 2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기상악화로 하산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카트만두 지역 초·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봉사활동 중이었으며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 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사들은 목요일인 16일 이미 데우랄리롯지에 도착한 상황이었던 것.

최초 발표 당시에도 "시누와부터 데우랄리는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는 말이 나오면서 사고경위 파악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충남교육청이 첫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장소와 대피 장소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밝힌 사고 지점은 히말라야롯지(해발 2920m)보다 아래 지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데우랄리에서 1박 후 하산 도중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할 때 데우랄리와 히말라야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산사태를 피한 5명도 히말라야롯지가 아닌 데우랄리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 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며 "지금은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어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밝혔다.

실종 사고 나흘째인 19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은 육지는 물론 헬리콥터를 동원한 항공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고, 전날 오후부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 현지에 있던 해외 교육 봉사단 3개 팀에 대해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이중 가장 먼저 네팔에 도착해 활동하던 1개 팀(14명)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충남교육청의 해외 교육봉사는 2012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8번째다. 충남교육청이 봉사 참여 교사를 모집하면 교사가 직접 교육 계획을 작성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올해에는 39명 규모의 3개 봉사단이 네팔로 떠났다.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지난 13일 출발해 25일 귀국 예정인 3봉사단(11명) 소속이다.

충남교육청은 사고 직후 김지철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외교부, 현지 대사관, 여행사 등과 협조해 이번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교육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 교육청은 중앙 정부와 협력해 실종자 귀환을 위한 구조작업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을 비롯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네 선생님의 무사 귀환을 기원해 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18일 교원인사과장 등 대책반 관계자 2명과 실종교사 가족 6명을 현지에 급파한데 이어 20일 신익현 부교육감을 대표로 하는 현장지원단 2진을 추가 파견한다.

2진은 부교육감과 가족 심리 안정을 지원할 전문 상담교사 2명, 행정지원 인력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외교부와 교육부, 현지 대사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연락이 두절된 교사들이 모두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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