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장학 우수학교 무엇이 다른가 ③청주 원평초

김태곤 교장
청주 원평초 학생들이 무심천을 산책해 보고 무심천 모습을 UCC로 만들어 보는 ‘무심천 한 발짝 두 발짝’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워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무심천 흐르는 원마루 터에 1998년 3월 1일 12학급(71명)을 편성해 첫 문을 연 청주 원평초(교장 김태곤·청주시 서원구 원마루로 32). 지난 1월 7일 열린 22회 졸업식에서 128명이 졸업하면서 전체 4038명의 지역 인재를 길러냈다.

지난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힘써 ‘2019. 자율장학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배려와 존중으로 자라나는 행복한 원평교육’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운영과 특색교육(생태환경교육, 진로교육) 운영,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든 교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원평초는 인성교육의 키워드인 △협동심 △창의성 △집단지성 △입체적 사고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위해 ‘지혜를 쌓아가는 독서교육, 나를 키워가는 진로교육, 열정·어울림·나라사랑의 행복동행 프로젝트’를 운영, 으뜸 재주를 찾아 너른 꿈을 가꾸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운영

학교비전을 수립하기 전 교사들은 학교철학에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교육과정 평가회를 통해서 학교행사 덜어내기, 학교특색에 관한 의견 등을 수렴했다.

교육주체(학생·학부모·교사)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가치를 설문을 통해 선정하고 학교비전에 반영하며, 월드까페 방식으로 교육상(학생상, 교사상, 학부모상, 학교상)을 정립했다.

학교 특색교육과 연계, 수업과 생활지도 중심의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운영했다. 학기별 교육과정 워크숍을 통해 교육활동 중 잘 운영됐던 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음 교육활동에 반영하고자 공을 들였다.

●생명을 존중하는 생태환경교육 운영

청주 무심천 옆에 위치, 학생들에게 양질의 생태환경교육을 제공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무심천 생태 4색 공감하기’ 주제 아래 계절별로 ‘무심천 한 발짝 두 발짝’, ‘그린생태 발자국 만들기’, ‘출동! 무심천 생물탐사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심천 한 발짝 두 발짝’ 프로그램(봄·겨울)은 학생들이 무심천을 산책해 보고 무심천의 모습을 엽서나 UCC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그린생태 발자국 만들기’ 프로그램(여름·가을)은 무심천에서 직접 관찰한 동식물에 대한 생태도감을 만들거나 무심천에 살고 있는 동식물의 대형 생태환경지도를 협동해서 만드는 활동이다.

‘출동! 무심천 생물탐사대’ 프로그램(봄·가을)은 학생들이 생태강사와 함께 무심천을 탐방하고 체험하는 활동이며, 생태환경 동아리는 다양한 주제로 연중 운영한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진로교육 운영

‘내 안에 빛나는 1%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검사를 실시하고 자신의 적성 및 흥미, 소질을 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 교과와 연계해 여러 직업을 탐색하는 활동도 한다.

‘열려라 똑딱! 직업나라’ 프로그램을 통해 △잡월드 △진로교육원 △청주행복교육지구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갖고 직업세계를 탐색한다. ‘알록달록 빛깔 드림 공작소’ 프로그램에서는 5~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0시간 맞춤형 진로동아리(5개)를 운영, 그 산출물로 플리마켓을 열어 수익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소통과 공감의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 마련

단순 업무 전달을 지양하고 다양한 협의회를 통한 의사소통 채널을 다양화시켰다.

전직원협의회(매월 첫째주 월요일), 학년부장협의회(매월 둘째주 화요일), 업무부장협의회(매월 넷째주 화요일), 학년협의회(수시), 기획협의회(매주 목요일)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자율•책임•참여•실천 중심의 테마가 있는 자치활동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매월 첫째 월요일 아침 전교어린이회가 주체가 돼 ‘만남의 날’ 방송(월 1회)을 진행한다. 전교어린이회 선거공약사항인 ‘음악과 함께 하는 점심시간’은 주2회 어김없이 실천되고 있다.

학년별 체육대회와 꿈끼자랑발표대회는 학생 중심 행사로 이뤄져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졌다. 다양한 주제의 자율동아리(통일, 생태환경, 진로, 독서토론) 운영을 통해 민주시민역량을 키워나간다.

김태곤 교장은 “학교는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원평초가 되도록 전교직원이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