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애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이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89개 업체 가운데 55개 업체(61.8%)가 설 휴무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청주산단 관리공단에 따르면 휴무없이 정상가동 업체는 12개 업체(13.5%), 부분가동 9개 업체(10.1%), 기계정비 4개 업체(4.5%)였고, 나머지 13개 업체(14.6%)는 휴가계획이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의 업체가 대체휴무일 포함 법정 공휴일인 4일 휴무를 실시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평균 휴무일은 전년 대비 1.1일 감소한 4.0일로 나타났다. 대기업·중견기업은 평균(3.7일)보다 중소기업 평균(4.1일)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설 상여금 지급업체는 조사 응답업체 76개 업체 가운데 42개 업체(55.3%)가 상여금이나 귀향여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27개 업체(64.3%)로 가장 많았고,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3개 업체(7.1%), 귀향여비를 지급하는 업체는 12개 업체(28.6%)로 조사됐다.

설 선물과 관련 조사 응답업체 76개 업체 중 47개 업체(61.8%)가 설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물은 3만원 이하 선에서 지급하는 업체가 21개 업체(44.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이하 12개 업체(25.5%), 10만원 이하 12개 업체(25.5%) 순으로 응답했다.

10만원을 초과하는 선물을 지급하는 업체는 2개 업체(4.3%)로 조사됐다. 평균 선물금액은 전년 4만9000원 대비 소폭 상승한 5만7000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기간중 산업단지 전체 근로자의 약 19.3%인 5444명의 근로자들이 특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5146명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소속으로 전체 특근자의 대다수(94.5%)를 차지했다.

현재 특근인원 미정인 일부 기업들의 계획이 확정되면 특근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설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76개 업체 중 ‘차이 없음’이라고 대답한 업체가 36개 업체(47.4%)로 가장 많았다. △악화 29개 업체(38.2%) △매우 악화 7개사(9.2%) 순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지난해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기업·중견기업, 중소기업 답변이 비슷한 양상을 보여 기업 규모에 따른 의미있는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76개 업체 중 ‘매출부진’으로 대답한 업체가 34개 업체(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인난 10개 업체(13.2%) △최저임금 인상 7개 업체(9.2%) △자금조달 4개 업체(5.3%) △경기침체 2개 업체(2.6%)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나누어 보면 대기업·중견기업에서는 ‘매출부진(13개 업체 48.1%)’ 외 다른 요인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부진 21개 업체(42.9%) △구인난 8개 업체(16.3%) △최저임금 인상 6개 업체(12.2%) 등 대기업·중견기업에 비해 더 많은 애로요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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