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전까지 구제역 긴급 보강 접종 완료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시는 최근 강화지역 소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항체)가 지속 검출됨에 따라 지난해 10~11월 일제 접종 이후 태어난 소·염소와 누락된 개체에 대해 23일까지 긴급 보강 접종을 실시한다.

또 우제류 농가에 대해 긴급방역용 소독약품과 생석회를 공급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NSP(non-structural protein‧비구조단백질)’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후 동물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한 종류로 아려져 있다.

‘NSP’항체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해당 농장 주변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 강화군 소 사육농장에서는 ‘NSP’ 항체만 검출되고 바이러스(항원)는 검출되지 않아 개체를 통한 전파위험은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이 이뤄질 수 있어 빠짐없는 예방접종과 농장 내‧외부와 출입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귀성객과 대규모 차량 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에 대비해 구제역·AI·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예방을 위한 방역강화 대책으로 23일과 28일 양일간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에 대해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귀성객과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와 불법 휴대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일부지역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 확인되고, 동유럽과 대만에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구제역 ‘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는 만큼 소독과 구제역 백신 접종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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