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성 가축전염병 예방 및 부정축산물 불법유통 차단에 총력!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는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사람과 차량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구제역·고병원성 AI 같은 재난성 가축전염병이 도내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축산물 성수기에 편승한 부정·불량축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설 대비 가축전염병 예방 및 축산물위생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주요대책으로 다음의 5대 과제를 설정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5대 과제는 △명절기간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명절 전후 일제소독 △여행객·축산농가·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수칙 홍보 및 교육 △취약구간에 대한 현장점검 △명절 전 축산물 위생감시 강화다.

설 연휴 직전인 22일과 23일 축산환경정비 및 일제소독을 하고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28일과 29일에 다시 한번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일제소독은 축산농가 및 축산관련 시설에 대하여 시군 보유 소독차량과 농협 공동방제단 등 가용 소독장비를 총동원하여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일제소독 전에 농장 내 사료통·쓰레기장·분뇨처리장·주변하천의 오염원을 제거하는 등 환경정비를 먼저 실시해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야생동물들의 접근부터 원천 차단한다.

충북도는 여행객, 축산농가, 축산시설 근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방역수칙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국내외 여행객과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해외에서 축산물을 반입하지 말 것을 중점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축산농가에게는 외출 후 축사출입 전 손 씻기·장화 갈아 신기 등 축산농가가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명절기간 중 자국민들과 모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 이행 등을 집중 홍보한다. 이를 위해 도에서는 홍보물 1500매를 제작해 배포했다.

상대적으로 가축방역이 취약한 곳과 축산물위생관리가 허술한 곳을 대상으로 명절 전후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소규모 사육농가, 밀집사육단지, 과거 가축전염병 발생지역, 철새도래지, 재래시장 닭고기 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으로 8개반을 편성하여 미흡사항을 계도할 예정이다.

현재 충북도는 한발 앞선 선제적 방역정책으로 재난성 가축전염병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다.

휴전선 접경지역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고, 강화군과 동두천 지역 소·돼지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고 있다.

대만·중국·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어 계속 경계심을 갖고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의 관심과 협조 없이는 방역에 한계가 있다”며 “축산농가는 소독 및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민은 발생지역 및 축산농가의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해외에서 불법 축산물을 들여오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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