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 교류계획 연기 또는 취소 검토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의한 감염 환자가 확산되면서 중국 우한시와 자매결연 한 청주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환자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올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시립미술관 교류전시전, 청소년 어학·문화체험, 청소년 무술·문화교류대회 등 다양한 교류계획을 세웠지만 발병 상황에 따라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시와 우한시는 1998년 자매도시 및 우호 경제교류 의향서 체결을 한 뒤 2000년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

2015년에는 우한시에 시가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이 곳은 지역 기업과 농산물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

청소년 교류도 활발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청소년 어학·문화체험에 지역 중·고생 20명과 인솔 교사 2명이 20일간 우한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방문단의 체온과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 간 우한시와 행정, 경제, 문화 분야 등에서 46건의 교류(2016년 16건, 2017년 7건, 2018년 15건, 2019년 8건)를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자매도시인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발생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올해 계획된 우한시와의 교류일정도 발병 상황에 따라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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