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1일 오전 재개됐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이날 오전 민관군 수색인원 50여명을 투입해 현장 수색 작업에 나섰다. 당국은 이른 아침부터 수색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기상악화로 날이 좋아질 때가지 기다렸다가 시작했다.

수색에는 기존 주민수색대 3개팀도 투입됐다. 군 헬기 1대와 민간헬기 2대 등도 동원해 항공 수색을 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 드론 장비를 띄워 수색을 지원했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로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700m)의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하지만 눈사태로 눈이 잔뜩 쌓인 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수색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오전까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사고 발생 다음날인 18일부터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일과 20일에는 잇따라 오후 들어 기상이 나빠지고, 눈사태가 계속 나면서 수색작업이 중단됐다. 충남도교육청 사고지원단 2진(부교육감 등 7명)은 실종자 가족 3명과 함께 이날 포카라에 추가 도착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실종 교사 구조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가 발 빠르게 나서 네팔 정부가 조기에 군 헬기를 지원하는 등 수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충남교육청은 교육봉사에 나서 네팔 학교의 강당, 교실을 건설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 왔다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네팔 정부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