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염산, 질산 등 유해환경물질 누출됐지만 벌금에 그쳐

민주노총 등 충북 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과 관련한 사항들을 털어놓았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민주노총 등 충북 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일진다이아몬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 지난해 6월 26일 시작한 전면파업이 오늘로 211일차가 됐다”며 “일진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11명의 금속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8억2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구 내용은 본사 경비인력 증가, 보안시설물 추가 설치, 로비 임대료 및 관리비, 본사에 입주한 업체 피해, 건물 미관과 조형물 훼손 등으로 상식적으로 청구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라며 “손해를 본 것에 대한 배상 요구가 아니라 조합원들을 겁박하기 위한 소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일진다이아몬드가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황산과 염산, 질산 등 유해 화학물질을 누출시켰다”며 “하지만 음성군은 행정처벌로 벌금을 징수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산은 가스가 누출되는데 가스를 걸러내는 필터링이 꺼져 있었다”며 “이때 5t 이상의 가스가 무방비상태로 누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이 계속해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행태를 보인다면 충북지역 노동시민단체 및 정당들은 일진다이아몬드에 대한 사회적 감시를 강화하고 모든 불법적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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