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편집장도 중부3군 출마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22일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최대 가치로 삼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마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자신의 본적인 영동에서 출마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이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며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다면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지난 16일에는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당적상 주소지도 영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저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생각한다. 제 아내의 아버지께서 노 전 대통령이니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소명을 다하겠다.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큰 길”이라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아주 중요한 소송이 끝났고 제가 할 일이 끝났다. 지금은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게 된다”며 “마침 2020년 선거가 있었고,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2014년부터 전기료 누진제 소송을 대리해왔다.

그는 “늘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건 최근”이라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아내 정연 씨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와이프는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한다. 선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곽 변호사의 출마 결심에 “크게 격려해 줬다”고 전했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