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4일 이른 아침부터 귀성길에 오른 인파로 충북 지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북적였다.

 이날 청주 KTX 오송역을 지나는 하행선 열차는 사전 예약으로 대부분 매진된 상태에서 역에는 이따금 한두건씩 나오는 취소 표를 구하려는 귀성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반면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열차표는 여유가 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귀성객을 태운 만원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고, 매표소 앞은 승차권을 사려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청주국제공항은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이용객으로 붐볐다.

한편 여객청사에 대기 중인 여행객들은 중국 '우한 폐렴'을 인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위생 등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다.

하지만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80%에 육박한다.

청주공항에는 중국 장자제·옌지·하이커우·옌타이·웨이하이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다.

충북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본격적인 귀성길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괴산∼장연 터널 구간 약 9㎞ ▲ 경부고속도로 국사교∼옥산휴게소 구간 약 4㎞, 청주IC∼남이JC 구간 약 6㎞, 청주JC∼죽암휴게소 구간 약 9㎞ ▲ 중부고속도로 대소JC∼진천터널 구간 약 15㎞ ▲ 중앙고속도로 제천휴게소∼제천터널 구간 약 7㎞ ▲ 당진영덕고속도로 문의휴게소∼문의1터널 구간 약 7㎞, 피반령터널∼수리티터널 구간 6㎞ 등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귀성길 정체가 오후 7∼8시께 완전히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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