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명, 한국당 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후보자 난립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만 총 13명에 달한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구본영 전 천안시장 중도낙마로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가 고 혼탁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만 8명이 출마를 준비하거나 선언했다.

지난해 말 정순평 충남도지사 정책특보가 제일 먼저 출마의사를 밝혔다. 3선 도의원과 충남도의회 의장, 한국폴리텍4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황종헌 충남지사 산업·건설 정책특별 보좌관도 가세했다.

장기수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도 지난 1월 천안중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에 특혜를 주는 천안제일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인 그는 천안시의회 부의장과 천안시민 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충남도청소년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한태선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도 '일 잘하는 경제시장'을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민주당 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지낸 자신이 천안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오인철 교육위원장도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장 출마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천안시의회의원 3명도 경선준비에 들어갔다.

이종담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2일 예비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최근 민주당 중앙당 후보자 적격심사를 통과한 인치견 천안시의회의장과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원도 조만간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과 도병수 변호사,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 3명이 출마 준비를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구본영 전 시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육사를 졸업했으며, 충남도지역경제국장, 보령시장, 서산시장 등을 지내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도병수 변호사도 ‘천안을 천안답게, 품격 있는 천안 시대’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냈다.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도 불당동에 선거사무실을 내고 선거운동에 가담했다.

정의당에서도 “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무소속 안성훈씨도 시장 출마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가 총 13명으로, 앞으로도 출마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당 공천과정에서 후보자가 걸러지겠지만, 후보자 난립으로 혼탁선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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