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지난해 충북 도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5%가 증가한 이유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과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것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충북 도내를 찾은 관광객 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에 등록된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행사장 관람권 등 발권시스템에서 집계한 결과라고 하니 믿을만하다는 게 중론이다.

예전에는 관광지와 대규모 행사의 경우 무료입장이 대부분이어서 방문객 수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요즘은 대다수 유료로 운영돼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요즘은 SNS를 통해 각 지역 관광지를 소개한다거나 맛집 홍보와 숙박까지 휴대폰 하나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연결돼 그만큼 이용객 측면에서 편리성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가 전체적으로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개장한 대규모 관광단지와 지자체의 활발한 홍보 활동 덕택에 관광객 증가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단양 도담삼봉과 구담봉을 비롯해 제천 의림지가 관광객 수가 늘어난 장소로 상위 순번을 차지했다고 한다.

자가용을 이용한 관람객 수는 물론이거니와 관광객 증가 추세의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관광객 선호도, 관광버스 이동 거리, 행사 성격, 비용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관광버스 이용객들은 버스 출발 순간부터 기사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하루 전체 일정과 자기 목숨을 맡겨야 하는 처지여서 관광버스 승객이 ‘갑’이 아니라 ‘을’이라는 게 맞는 말이다.

자칫 ‘이래라저래라’하다가 관광버스 기사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경우 하루 일정이 망가질 수 있어 오랜만에 나들이하는 처지에서는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관변 홍보를 통해 충북 도내를 찾는 방문객 의사도 중요하지만, 관광버스 업계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게을리하면 애초 정한 목적지가 종종 바뀔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아야 한다.

입소문도 중요하겠지만 관광버스 업계 맨파워가 대단하다는 게 정설이라서 그 분야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될 일이다.

관광지 개발과 새로운 콘텐츠 운영도 중요하겠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벨 시대를 맞아 관광업계 특성을 깊이 꿰뚫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도내 관광객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관광은 어느 한 분야도 허투루 접근하면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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