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자매도시인 충북도↔후베이성, 청주시↔우한시에 민관이 힘모아 충북적십자사를 통해 지정 기탁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와 청주시, 충북도내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 자매지역인 후베이성과 우한시에 구호물품을 지정기탁한다.
30일 오후 2시30분 충북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충북적십자사에 구호물품을 기탁했다.
충북적십자사는 위생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용품이나 의료장비 등 중국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구호물품을 구입해 후베이성과 우한시로 보낼 계획이다.
충북도와 후베이성(성도: 우한시)은 2014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청주시와 우한시는 200년 자매결연을 체결해 올해 20주년 기념식이 예정돼 있었다.
양지역은 경제, 청소년, 체육, 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를 진행중이다.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기간중 사드사태로 한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겪고 있을 때에는 후베이성에서 축하공연단 20여명을 파견해 개막 축하공연을 하는 등 많은 호응을 받았다.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등 충북도의 중요한 행사 때마다 대표단을 파견해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작년에는 자매결연 5주년을 맞아 이시종 충북지사와 왕샤오둥 성장이 후베이박물관에 기념식수를 하고 양도성 기업인이 수출상담회를 통해 829만3000달러의 수출계약을 하며 향후 경제적으로 실리적인 교류를 약속했었다.
이번 구호물품 지정기탁은 자매지역으로서 그동안 돈독한 우의를 다져오던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신종코로나비이러스 사태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중국 현지에서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 장갑 등 위생용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충북도와 청주시 도내 기업인들이 혼란에 빠진 후베이성과 우한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
이 물품은 충북적십자사를 통해 후베이성과 우한시 적십자사에 지정기탁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왕샤오둥 후베이성장에게 친서를 보내 혼란에 빠진 후베이성 주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후베이성이 원래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역으로 큰 곤란을 겪고있는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헤이룽장성, 광시장족자치구 등 자매교류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면서 도움이 될 부분을 강구하고 금년도 우호교류와 통상사업은 취소나 연기 등 상황에 맞게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