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신서희 취재부 차장 / 세종지역 담당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온세계가 초긴장 상태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놀란 가슴이기에 극도의 불안감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확산방지 대응책 등을 쏟아내며 감염병 사태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지만 의심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세종시에서도 지난 28일 첫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긴장감속에 세종시에 문의가 쇄도했지만 시에서는 한동안 묵묵부답이라는 당황스런 대응을 보였다.

기자들의 항의도 이어졌고 결국 뒤늦은 일일동향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는 모습 보다 신종코로나 사태를 귀찮은 업무정도로만 생각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다행히 의심환자 2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세종시의 신종코로나를 대하는 '첫 자세'는 부족함이 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세종시교육청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기에 더 그랬다.

시교육청은 의심환자 발생 전날이자 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밤 9시반께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중국방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늦은시간이었음에도 문자메시지로 부족했는지 각 담임교사들이 직접 확인 전화를 돌렸다.

다음날에는 아침일찍 비상대책회의도 벌이며 학생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려 안간힘을 썼다.

학교에 이어 학원까지도 특별공문을 발송하는 등 발빠른 대처가 이어졌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부모의 마음으로 이번사태를 지켜보다보니 혹시모를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위한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쏟아진다"며 "우리 아이들은 절대로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숨기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세종시가 신종코로나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부모가 자식을 지켜내려는 간절함이 먼저였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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