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국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학위수여식(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충북도내 18개(4년제·전문대) 대학들 가운데 대부분의 대학들이 행사 취소나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감염증 공포가 대학가를 덮치고 있다.

지난 31일 충청대(6일)를 비롯해 서원대(13일), 대원대(13일), 세명대(12~14일), 충북보건과학대(14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최근 졸업식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들은 학위증서 등은 우편이나 택배로 발송하고 사진촬영을 희망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학과별로 학사모와 가운을 비치해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충북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취소에 이어 졸업식도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주대(21일)와 중원대(21일) 등도 조만간 교무회의를 거쳐 졸업식 취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등 졸업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대학에선 졸업식을 학과별로 진행하는 등 간소화 방침을 정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감염예방을 위해 졸업식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며 “이번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매우 높은 만큼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에서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현재 신종 코로나마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우리나라(15명)를 포함해 27개국 1만4543명이며 304명이 사망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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