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장학 우수학교 무엇이 다른가 ⑤제천 명지초

제천 명지초등학교 학생·교사·학부모가 ‘교육 3주체 협의회’를 하고 있다.
김길수 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몸과 마음으로 삶을 배우는 어린이(배움), 공감과 나눔으로 서로 배려하는 어린이(배려), 다양한 경험과 도전으로 꿈을 키우는 어린이(꿈)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는 제천 명지초(교장 김길수·제천시 명지동 강명길 21).

1970년 3월 3일 개교한 뒤 지난 1월 3일 열린 50회 졸업식에서 92명이 졸업하면서 2616명의 지역 인재를 길러냈다.

소인수 학급의 이점을 살리는 교육활동으로 전 학년 야영수련활동과 개별화를 존중하는 행사를 펼친다.

지난해 ‘발달을 선도하는 학년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운영’ 등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힘써 ‘2019 자율장학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교육 3주체 성장 학교교육과정 운영

학교는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발달하는 공간이다.

특히 행복씨앗학교는 ‘공동성’, ‘민주성’, ‘자율‧자치’,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며 교육 3주체(학생‧학부모‧교사)가 모두 성장하고 발달하는 곳이어야 한다.

행복씨앗학교 4년차를 지낸 명지초는 2019학년도 모두 성장하고 발달하는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학생은 주제중심 교육과정과 활동중심수업을 통해 온 몸으로 삶을 배우며 자라났고,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일상화된 학년협의를 통해 동료와 함께 성장했다.

학부모 또한 학부모 참여수업과 연수, 동아리활동을 통해 한 걸음 더 성장했다.

●행복씨앗학년제 운영

명지초는 국가수준 교육과정, 학교비전, 학생발달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계획한다.

각 학년을 하나의 작은 학교를 인정하는 ‘행복씨앗학년제’를 운영, 학년의 교사가 교육과정과 수업을 함께 계획하고 실천하며 성찰해 나간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일상화된 학년협의를 통해 학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수시로 이뤄지는 공동수업과 성찰이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이다.

그 과정에서 학년 발달특성에 맞는 교육활동이 이뤄진다. 저학년은 활동과 체험을 통해 배운다. 계절학교와 산책을 통해 오감이 발달하고 놀이를 통해 자기규제와 관계형성을 배운다.

고학년은 교과수업과 학교행사를 기획하면서 배우고 성장한다.

●학교 행사 학생 자율 기획·운영

지난해 10월 16일~17일 열렸던 학교 축제 ‘해피바이러스 페스티벌’은 ‘함께 배우고 배려하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명지학교’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학년인 6학년을 중심으로 다모임을 통해 다양한 부스를 직접 구상한 뒤 UCC, 파워포인트, 다양한 홍보물 등 학년별 수준에 맞게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온작품 읽기 수업, 주제 중심 프로젝트 활동, 학년별 행사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해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 감정코칭 연수, 성교육 연수, 아동발달 연수, 교육 3주체협의회를 통해 학교와 가정이 아이들을 함께 성장·발달시키는 동반자임을 잊지 않게 한다.

모든 학년에서 온작품 수업 후 실시한 작가와의 만남에 학부모를 초대, 온작품 읽기 수업의 전 과정을 펼쳐 놓는다.

아이들에게 지식 암기가 아니라 사고와 질문이 중요함을 알게 해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학교교육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한다.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말까지 실시한 학교교육과정평가 워크숍을 통해 교직원이 함께 지켜야 할 윤리적 약속과 학생 생활교육을 위한 공동지도 약속을 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실천하는 중이다.

자치와 자율을 통해 교육 3주체가 또 한 걸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장은 “배움의 즐거움과 행복한 교육 실현을 위해 소통과 공감, 공정하고 투명한 학교경영으로 교단을 지원하는 ‘교장’, 인간적 매력을 지닌 따스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창의적인 생각과 배려와 존중, 따스한 감정을 지닌 배움이 즐거운 ‘어린이’, 학교를 신뢰하고 참여와 지원하는 교육의 동반자로서의 ‘학부모’,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참여하는 ‘학교’로 아이들의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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