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 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 눈에 띠어...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보은군은 개도국 지위 상실에 대비한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농림축산분야에 9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농림축산분야 예산 793억 원보다 120억 원 증액된 금액으로 2020년도 보은군 전체 세출예산의 22%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비슷한 경제구조를 갖은 인근의 옥천군 776억 원보다 137억 원, 영동군 818억 원보다 95억 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보은군은 민선 5기부터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인 만큼 농림축산분야 예산이 전체 세출예산에서 가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왔다. 보은군은 앞으로도 전체예산 대비 농림축산분야 예산 비율을 점차적으로 늘려 농가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보은군의 2020년도 농림축산분야 예산을 세부 내역별로 살펴보면 농업·농촌분야에 661억 원, 임업·산촌분야에 227억 원, 해양수산·어촌분야에 25억 원이 반영됐다.

군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제값 받는 유통구조를 만들고 살기 좋은 농촌을 건설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 과수의 유통단계 축소와 시장 교섭력 강화를 통한 영세농가의 제값 받는 판매로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11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600㎡ 규모로 보은산업단지 내에 건립한다.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남방계 과일의 수입 증대로 소비 감소에 직면한 사과 가격의 하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엔비사과의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대와 경영비 절감을 위해 2021년까지 3㏊에 2억 4000만원을 지원해 신품종 엔비사과 2D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4차 산업기술의 확대 보급을 통한 농업 경쟁력 향상과 미래성장 산업으로의 육성을 위한 ICT 융·복합 스마트팜 교육장도 660㎡ 규모로 보은산업단지 내에 조성한다.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 하장성과의 협약체결을 통한 농·임업분야 우호협력 발전을 도모하고 부족한 농촌일손을 해결하고자 외국 근로자 도입 기지를 확보해 농촌 인력난 해소의 길을 마련했다.

또한 대전·청주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도시 근교 농업 활성화 일환으로 1읍면 1특화작목 육성을 위해 9억 원을 올해 신규로 투자해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농가의 소득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귀농·귀촌인 유치와 조기 정착을 위해 귀농인 정착자금 지원, 귀농인 창업과 주택구입 융자 지원사업, 귀농·귀촌 상담센터 운영 및 농촌체험관광 사업 등 19개 사업에 전체 19억 원의 사업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추 생산기반시설 향상을 위해 대추비가림시설 지원 등 3개 사업에 26억5000만 원을 투입하고 전문 임업인 육성을 위해 산나물·산약초대학 운영 등 3개 사업에 73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고부가가치 임산물 육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일부에서 보은군이 스포츠에 주력하고 농업을 홀대한다며 비난하지만 이는 내용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실제 보은군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농업 정책을 추진하며 변화하는 국내외 농업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각종 농업관련 보조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평가제, 미선정 농가에 대한 군수 서한문 발송, 보조사업 대상자 교육, 보조사업 계약대행 등을 시행하고 있다. 보은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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