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사주당 태교랜드’ 2023년까지 조성

사주당 태교랜드 조감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에서 태어난 사주당 이씨가 1801년 집필한 세계 최초의 태교서 ‘태교신기’가 관광 콘텐츠로 거듭난다.

청주시는 ‘태교신기’를 지역의 관광개발사업과 접목한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시는 187억원(국비 83억5000만원, 지방비 103억5000만원)을 들여 청원구 내수읍 우산리 46번지 일원 2만4771㎡의 터에 건축 전체면적 2800㎡ 규모의 사주당 태교랜드를 2023년까지 조성한다. 올해 연말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요시설은 태교건강관(1000㎡), 태교영유아관(1350㎡), 세계태교전시관(450㎡), 태교테마공원 등으로 구성된다.

태교건강관에서는 태교관련 프로그램 운영과 요리법 등을 교육하고 태교영유아관에서는 태교법 교육과 체험시설을 운영한다. 세계태교전시관은 태교신기 사본 등 사주당 이씨 관련 자료와 세계 태교 관련 자료를 전시한다. 지역 경관을 활용한 태교테마공원도 조성된다.

‘태교신기’는 사주당(師朱堂) 이씨(1739~1821년)가 읽은 경서와 사서, 의서에서 태교 관련 이야기를 뽑아 정리하고 몸소 4남매를 낳아 혼자 기르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됐다. 태교에 관한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이 담겨 있다. 어머니 뱃속에 있는 기간 동안 사람의 품성이 결정된다고 여겼고 아버지의 역할도 중시했다.

사주당 이씨의 고향이 청주라는 사실은 2013년 충북학연구소 충북역사인물선양사업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를 기념하며 2014년 청주향교에서 태교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태교신기의 철학과 태교법은 현재 그대로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며 “우리 지역 여성실학자 사주당의 태교신기 철학과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태교랜드가 교육시설이자 문화시설로 훌륭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태교랜드 조성을 위한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하드웨어보다는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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