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인 중국노선 10개 노선 중 9개 노선이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충북도와 청주국제공항 청주지사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청주-옌지 간 노선만 운항하고 나머지 9개 노선은 운항을 중지한다는 것.

청주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10개 노선이다.

이 중 항저우, 베이징, 선양, 다롄, 하얼빈, 옌타이 등 6개 노선은 운휴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1월은 나머지 4개 노선이 운항했다.

항공사는 이스타항공(하이커우, 장자제, 옌지), 중국 동방항공(웨이하이), 남방항공(옌지)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장자제 노선에 이어 지난 1일 하이커우 운항을 중단했다. 이 항공사는 이달 10일부터 옌지 노선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동방항공은 웨이하이 노선을 오는 6일부터 중단한다.

다만 주 3회(월·화·토) 옌지 노선을 운항하는 남방항공은 아직 중단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천항공은 지난달 4일부터 운휴에 들어간 옌타이(주 7회) 운항을 이달 5일 재개하려 했으나 보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과 태국, 일본 등 다른 국제노선 개설을 위해 항공사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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