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휴양관광지 조성사업 시설물 속속 들어서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보은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 온 속리산 휴양관광지 조성사업의 세부사업들이 하나하나 완공되면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군은 2017년 장안면 장재리·속리산면 갈목리 말티재 정상부(해발 430m)의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는 속리산 관문을 완공했다. 1층 79m의 터널, 2층 59m의 아치형 공간으로 2층 교육장, 전시관, 휴게 공간으로 구성된 속리산 관문은 자연생태계 보호와 더불어 속리산의 상징적 시설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2018년 하반기 오픈한 카페 등 휴게공간의 경우 4000여 명에 머물렀던 방문객이 2019년에는 3만 2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또 말티재 정상 우측(속리산방향)으로는 2018년 개장, 풍부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속리산 숲체험 휴양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해 4만5000여 명이 숲체험 휴양마을을 다녀가 5억2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안정적인 운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또한 직접적인 수익 외 14명의 지역주민이 일자리를 얻게 되어 총 3억 7000여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됐으며, 식당운영으로 지난 2년 간 1억4000만 원 상당의 쌀 등 식재료를 관내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시장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속리산 관문, 숲체험 휴양마을, 야외물놀이장, 전천후훈련장, 꼬부랑길 등 말티재 일원에 새롭게 조성된 관광 인프라는 지난 한해에만 3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모아 보은군 관광 및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연말 말티재 정상부에 전망대를 추가로 조성했다. 높이 20m에 달하는 전망대는 말티재 12구비를 한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장소로 특히 황금빛 낙조가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 와 동호회원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또한 짜릿한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8개 구간, 1683m 규모의 짚라인 시설이 설치돼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군은 866m의 모노레일을 올해 10월 열리는 대축축제 개막 이전에 설치를 완료해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50년대 시간여행마을, 다문화체험 마을 조성 등도 차질 없이 마무리 한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오랜 기간 계획했던 속리산 휴양관광지 조성사업이 이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 천혜의 자연경관 위에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속리산 관광의 옛 명성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다"며"앞으로 볼거리와 체험하고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공간으로 가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만족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한다. 보은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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