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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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 국민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양한 지역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계획된 공연 역시 취소가 잇따랐다.

해마다 지역별로 진행되며 관심을 모았던 정월대보름맞이 축제는 모두 취소됐고 매년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청주서문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었던 삼겹살 거리 축제는 잠정 연기됐다.

특히 청주시는 올해 개관 25주년을 맞이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3월 중순까지 계획됐던 시립예술단의 공연 5개를 전면 취소하기로 4일 결정했다.

시는 시립교향악단의 ‘사랑의 세레나데(14일·청주아트홀)’와 ‘말러 No.5(3월12일·청주아트홀)’를 비롯해 시립무용단 ‘브런치콘서트(26일·소공연장)’, 시립합창단 ‘봄이 오는歌(3월5일·청주아트홀)’, 시립국악단 ‘엄마랑 함께하는 어린이 국악단(3월19일·청주아트홀)’ 등을 취소했다. 13일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시립국악단의 ‘3대 악성을 만나다’는 5월 28일로 연기됐다.

그 어렵다는 청주예술의전당 대관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아트홀에서 예정됐던 10개의 공연이 대관을 취소했다. 제일 먼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과 어린이집의 학습발표회 등이 대관 취소를 신청했다.

봄이 오는 소리에 나들이를 계획했거나 기대했던 공연을 볼 수 없게 된 시민들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단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며 공연을 준비했던 예술인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새해를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 문화‧예술계가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 한파에 꽁꽁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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