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안전사고 우려…취업률·신입생 충원율 하락
도내 산학협력 우수기업 14곳 방문…직업교육방향 논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5일 오후 ‘2019년 직업계고 산학협력 우수기업’인 (주)젬을 방문해 충북 직업계고 현장실습 및 고졸 취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기리는 뜻에서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이 도내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도내 직업계고는 농업계 4곳(15.4%), 공업계 9곳(34.6%), 상업계 12곳(46.1%), 가사·실업계 1곳(3.8%) 등 26곳이다. 학생 수(3학년)는 상업계 2203명(47.2%), 공업계 1841명(39.4%), 농업계 563명(12.1%), 가사·실업계 63명(1.3%) 등이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고졸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기피와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학부모도 감소하면서 졸업생 취업률이 저조하다.

실제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2016년 80.0%에서 2017년 72.0%, 2018년 59.8%, 지난해 57.7% 등 감소 추세다.

지난해 계열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공업계가 74.4%로 가장 많고, 가사·실업계 65.8%, 상업계 45.9%, 농업계 41.4% 등이다.

또 조기 취업 불가 등에 따른 대학 진학 진로변경 학생 증가 등 특성화고 기피 현상 심화와 학령인구 급감 및 공동화현상에 따른 읍면지역 신입생 자원 감소, 특성화고 취업률 저하 및 현장실습 사고발생에 따른 일반고 선호 심화 등으로 신입생 충원율도 떨어졌다.

김병우 교육감은 도내 고졸 취업 활성화와 충북 직업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음성 소재 (주)젬과 (주)선진햄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2019년 직업계고 산학협력 우수기업’ 14곳을 잇따라 찾는다.

도교육청은 직업계고 현장실습과 고졸취업 활성화에 헌신적으로 공헌한 기업을 발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현장실습 운영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해 직업계고 산학협력 우수기업 14곳을 선정했다.

우수기업은 (주)중원GLB, (주)진일텍, 대림통상(주), (주)다인소재, (주)테스트테크, (주)유진테크놀리지, (주)마루온 (주)범양정밀, (주)젬, (주)소룩스, 달빛농장, 청주행복신용협동조합, (주)선진햄, (주)전성) 등이다.

김 교육감은 이들 산학협력 우수기업을 방문해 기업현장 시찰, 기업·학교 관계자 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현장이 바라는 충북 직업교육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직업계고 취업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토대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개편한 고교 직업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미래산업수요를 예측해 그에 따른 학과 개편 추진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산업체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미래 직업능력과 기초소양을 겸비한 고졸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직업계고 재구조화, 공동교육과정, 직업계고 학점제, 실습실 환경개선, 직업계고 혁신 지원 등 특성화고 영역의 10개 사업(41억9800만원)도 추진한다.

청주고용노동지청과 충북중소벤처기업청, 충북도,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이노비즈협회 등 취업관련 유관기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협업체제를 구축, 지역인재 채용 확대에 나선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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