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더믹'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9일 현재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70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관리대상으로 추가했다.

11개 시·군과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중국을 다녀 온 70명을 확인해 능동감시 하기로 했다.

옥천군 25명, 제천시 21명, 보은군·단양군 각 10명, 충주시 4명이다. 이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자·의심환자 등 정부가 정한 신종 코로나 관련 관리대상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충북도는 더 촘촘한 방역과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온 주민과 복지·요양시설 종사자 등을 자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충북도내 신종 코로나 관련 관리대상은 모두 117명이다. 이 중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했던 1명은 9일 오전 0시를 기해 관리대상에서 해제했다. 남은 접촉자 1명은 11일 오전 0시에 능동감시가 끝난다.

중국을 다녀온 뒤 발열·호흡기 등 증상을 보였던 의심환자는 모두 101명으로 이 중 15명은 자가격리, 19명은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나머지 67명은 바이러스 잠복기 2주를 지나 관리대상에서 빠졌다.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54명이 의심증상 등을 보여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도내에서는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의 기세를 고려하면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다.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주말에만 8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도 하루 만에 2656명이 또 늘어 누적 환자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지난 7일 이후 의심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방역 당국이 검사가 필요한 대상 기준을 확대하고 검사 기관을 늘린 게 주요인이라고는 하지만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의 예방수칙 이행은 물론 정부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에 조금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된다.

일상생활마저 바꾼 코로나의 기세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나 아닌 너를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국민성이 이번 천재지변에서도 또 한 번 빛을 바랄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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