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와 돈독한 박원순 서울시장 흔쾌히 지원 약속...진천군 대외협력기금 1억원으로 열화상 측정기, 마스크 등 방역용품 구입 예정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보호 중인 중국 우한(武漢) 교민들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자매도시인 진천군에 현금 1억원을 지원키로해 화제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대외협력기금 1억원을 진천군에 보내 수용 교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열화상 측정기,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구입토록 했다.

이 같은 서울시의 통큰 지원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교민수용 결정이 이뤄진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간의 통화에서 송 군수가 수용 교민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게 계기로 됐다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송 군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은 매년 생거진천문화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축하영상을 보내오는 등 진천군민들과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지원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1억원의 구호금은 서울시 기금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천군에 교부될 예정으로, 군은 이 예산을 활용해 각종 필요 물품을 구입해 지역주민과 수용 교민들에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송 군수는 9일 “서울 시민들의 뜻이 담긴 구호금의 지원 결정에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원된 구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돼 이번 수용기간이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이런 가운데 진천군에는 2월 6일 기준 전국 55개 민간‧기관‧단체로부터 4억원에 달하는 구호 물품 또는 구호금이 접수됐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후원 관련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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