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 문 대통령에게 보고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이시종 충북지사는 9일 "164만 충북 도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충북 혁신도시내 맹동혁신도시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주민들과에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 수습 대책을 추진해 나가시는 문재인 대통령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당초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됐을 때 충청인의 구국의 용단으로 선뜻 수용해 주신 진천·음성군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는 진천·음성 주민 대표와 공무원, 경찰 등이 경호, 방역, 안내 봉사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도민들은 떡, 햇반, 마스크, 핫팩 등 61건의 약 6억원 상당의 물품을 교민, 지역주민, 현장 근무자 등에게 후원해서 온정의 손길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면서 "이곳 교민들도 현재까지 확진 환자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온정의 손길에 감동해 손그림 편지, 감사편지, 메시지를 보내서 우리를 울컥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충북 도내 18개 대학들은 미 입국된 중국인 유학생 1600여 명 전원을 사전 입국토록 해 기숙사에서 전원 2주간 격리 수용한 후 개강하도록 도지사와 합의를 봤다"며 "무엇보다 도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 신종플루에 비해 감염자도 적고 사망자도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 또 우리나라 수용시설이나 대응 시스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따라서 "충북도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처 상황을 사실대로 적극 홍보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묶였던 각종 회의, 대회, 행사 등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이를 봐 가면서 단계별로 해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지역 관광, 근로자 등에 필요한 각종 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對)중국 수출입 관련 지역인 간담회를 저희들은 4차례 개최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업종별로 기업들의 수출입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충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그 자체 피해보다는 오히려 경제적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IMF 사태를 참고삼아 각종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진천·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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