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향상 우수학교 무엇이 다른가

장석홍 교장
제천여고 목련학사 사제동행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책을 읽고 교장선생님과 토론하는 ‘책대화’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①제천여고 ②음성 대소중 ③충주 달천초 ④청주 분평초 ⑤진천 옥동초



충북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433개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두드림(Do-Dream) 학교’를 운영했다.

두드림 학교는 ‘한 학생을 키우는데 온 학교가 필요하다’는 모토 아래 학교의 교과, 비교과 교원이 협력해 학생 중심의 다중지원체제를 구축·운영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단위학교 지원 사업이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을 통한 학습코칭 등 학습지원은 물론 학습부진이 야기된 원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 기초학력 향상뿐만 아니라 스스로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학교는 학습지원팀을 만들고 학습동기 강화 프로그램과 학습캠프, 언어·미술·놀이·음악·원예 치료 등의 다양한 학습치료 프로그램을 펼쳤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올해 ‘2020 맞춤형 기초학력 향상 기본 계획’에 따라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운영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동양일보는 지난해 기초학력 향상 우수학교의 실천사례를 5회에 걸쳐 싣는다.



제천여고(교장 장석홍·제천시 내제로6길 13)는 비평준화지역의 오랜 전통을 지닌 명문학교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없고 대다수 수업 참여도나 태도가 우수하며 교사의 지도를 잘 이해하고 수용한다.

1942년 7월 3일 첫 문을 열고 올해 69회 졸업생 251명을 포함한 2만894명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길러냈다.

‘정직’을 교훈으로 지(智)·덕(德)·체(體)가 조화로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력 있는 학생 △실천적인 학생 △정서적인 학생 △창의적인 학생 △건강한 학생이 되도록 77명의 교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장 교장은 두드림 학교에 관한 관심이 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 주고, 이동복 교감은 다양한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두드림 학교 운영의 노하우를 알려주며 교사와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 구성·운영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없었지만 학습동기 향상과 자존감 증진이 필요한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두드림 학교를 운영했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두드려 도전의 계기를 주고 자신감 회복을 도와주고자 기존 프로그램에 학생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닌 개별 학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짰다.

담임교사 또는 교과교사가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이 어려운 학생, 학습동기나 자신감이 떨어진 학생 등을 학기 초 관심을 갖고 상담을 통해 선발했다.

학생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열정을 가진 교사가 두드림 학생의 자신감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가 돼 줬다.

두드림 학생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 학생의 가능성을 살핀 뒤 “한번 해 볼래”하고 계기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적 지지로 각 학생의 가능성을 두드려 줬다.

●자신감 강화·예술적 감수성 증진

수요자가 원하는 개별 학생 맞춤형 두드림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적응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꿈을 찾으며 학습동기를 향상시켰다.

다양한 특기를 지닌 학생들이 많아 정의적 영역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그림책 감상하는 법을 익히고 나누는 활동을 하는 ‘그림책 테라피’, 자신의 느낌을 미술로 표현하고 나누는 ‘미술 테라피’, 그림책·단편소설을 읽고 토론하는 ‘비경쟁 독서토론’, 자신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시로 만나는 세상’ 등의 활동을 가졌다.

또 △드림 아트반 △그림으로 영화 만나기 △수학자와 만남으로 수학 알아가기 △양말인형 공예 등을 통해 정서와 창의 인성을 길렀다.

20회 제천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시낭송부문(1위), 연예1부문(인기상), 중창부문(2위), 시낭송부문(3위), 11회 충북교육감기차지 교직원·학생 등반대회 사제부(1위) 등 발표기회의 다양화와 대회 출전으로 자신감이 강화됐다.

전국사진 공모전과 MNJ 사진 공모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와의 만남, 뮤지컬 ‘그리스’·영화 ‘김지영’ 관람 등 두드림 학교 프로그램의 체험 학습 연계로 예술적 감수성이 증진됐다.

1년 동안 학생들이 쓴 시집 발간 등 교사는 학생의 재능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함께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도조언하며 학생들의 가능성을 극대화 시켰다.

전희정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고 가능성을 찾아 두드려 줬더니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하고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이끌어 학생들의 풍성한 결실들이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교사의 두드림 역량은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하며 더욱 강화됐고 학생들의 가능성이 이뤄낸 도전과 성취는 모두에게 보람과 희망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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