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대기 장소 전무, 출입구는 도서관 내부에 위치

문화제조창 다목적공연장 내부 전경.
문화제조창 다목적공연장 출입구가 열린도서관 내부에 위치해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문화제조창 5층에 연면적 561㎡, 300석 규모의 다목적공연장이 문을 열며 기대를 모았지만 첫 개관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줄을 서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전무한데다 공연 안내를 위해 필요한 안내데스크 역시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연장 출입구는 열린도서관을 가로질러 통과해야 만날 수 있다. 마치 공연장이 열린도서관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객 뿐 아니라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 열린도서관을 찾는 시민들 역시 여러모로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목적공연장의 출입구는 모두 3곳으로 2곳은 열린도서관 내에 위치해 있고 1곳은 6층 야외 정원으로 통한다.

6층 야외정원은 비가림막 하나 없는 말그대로 야외에 마련된 정원이어서 당장 관객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또 공연장 내부 계단은 높이가 일정치 않아 발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데다가 턱이 너무 높아 어린이들이 오르내리기에 상당히 불편한 구조다.

이 밖에도 열린도서관과 공연장이 연결돼 있는 구조이다 보니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도서관 내부에 완벽하게 차단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제조창 다목적공연장은 최근 상반기 대관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대관료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수준이지만 300석 규모여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11개 팀이 접수했고 3월 27일 첫 개관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

하지만 여러모로 관객의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위탁운영을 맡은 청주시한국공예관 측의 고민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 관계자는 “우선 6층 야외정원에 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기는 하나 원더플레이스와 함께 쓰는 공유공간이어서 논의가 필요하고 관객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도 열린도서관 측과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우선 첫 공연 후에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차츰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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