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난계국악 성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뒷받침 바람 담아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국악의 성지 충북 영동군의 난계유적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국악사랑 모임 풍류애(지도교수 남궁정애. 좌장 장두한) 악기기증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수년간 전국의 명승지를 찾으며 국민과 함께 국악 운동을 벌인 풍류애는 10일 영동군청을 찾아 청대 건륭년제 백자무예도가 그려진 비파 1점을 기증했다.

이로써 풍류애가 영동군에 기증한 악기는 모두 50여점이 넘는다.

이날 기증 악기는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이재준 총무와 회원들이 전달했다.

이번에 기증한 비파는 청대 건륭연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둥근 음통 외면에 백자(百子)들이 무예하는 그림을 금니(金泥)로 그린 것이 특징이다.

악기 전장 1m10cm, 너비 50cm 정도다.

특히 이 비파는 보존 상태가 좋으며 악사가 지금도 연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전 위원은 “중국 고대 악기 비파는 2천여년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에 기증한 비파는 진(秦)비파로서 청대 건륭(1736~1796) 연간에 만들었다는 명문이 써있다”라며, “외면에 ‘백자무예도’가 그려진 진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의 무예 하는 모습을 그린 백자무예도(百子武藝圖)는 ‘백자희춘도(百子戱春圖)’라고도 불리며 상호 화합과 복을 비는 뜻이 있다”라고 말하고 “청대 궁정에서 쓰여지는 가구, 자기, 문방구에도 이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라고 말했다.

박세복 군수는 ‘풍류애의 영동 사랑과 국악 저변 확대 운동을 높이 평가하며, 난계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 조성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풍류애가 기증한 국악기들은 현재 난계국악 박물관 2층에 특별 전시되고 있다. 영동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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