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식 등 줄취소에 화훼농가 시름…장미·국화 가격 급락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충남도는 일상생활에서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 사무실 책상마다 꽃을 비치하는 '원 테이블, 원 플라워'(One-Table One-Flower) 캠페인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산하기관에도 협조 공문을 보내 꽃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 졸업식 등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힌 도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충남에서는 483개 화훼농가(재배면적 370㏊)가 연간 꽃 6903만1천본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각종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꽃 수요가 크게 줄어 화훼농가 시름이 깊어졌다.'

수요가 줄자 자연히 판매가격도 급락했다.

화훼공판장 시세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장미는 50∼60%, 국화는 20∼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식과 입학식 꽃다발로 인기가 많은 프리지어 10송이는 지난해 5천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꽃 소비를 늘리는 실천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