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김진식 취재부 국장 / 증평·괴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중국발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증) 확진 방지를 위해 정부와 전 국민이 대응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쉬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경기는 대내외적으로 날이 갈수록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런 경기둔화로 이어지는 내면에는 코로나19 전염의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민초들의 혜안을 흐리게 하는 기생충(사람이나 생물의 몸안이나 밖에 붙어살면서 영양분을 빨아먹는 동물) 같은 일부 네티즌(누리군)들의 카더라식 가짜뉴스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정부도 이들의 황당한 짓거리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미국발 낭보가 들어왔다. 기생충에 세계인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할 만한 역사적 사실이 할리우드에서 벌어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언어의 장벽과 백인중심의 92년 오스카 역사를 딛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등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는 뉴스가 지구촌 곳곳으로 속보로 송출됐다. 이 소식을 접하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상이 어떠한 상인가, 영어권 영화를 중심으로 시상하는 상이다. 하지만 봉 감독은 한국영화로는 불모지 같았던 세계영화산업의 본산인 헐리우드에서 당당히 한국영화 기생충을 조명해 미국의 영화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가 이뤄낸 쾌거는 한국 영화 101년사의 역사적 사실로 길이 남을 것이다. 영화 기생충에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기생충 같은 일부 네티즌들도 이제는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기보다는 진실만을 알리는 참 누리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