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지원 조례’ 의회서 14일 통과전망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에 성인 문해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해 줄수 있는 조례가 만들어진다.

못 배운 한을 품고 있던 주민들에게 ‘평생 소원’을 풀어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의회는 12일 올해 첫 임시회를 열고 11건의 민생현안에 대한 부의안건 심의에 돌입했다.

이중 박기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주시 성인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는 앞으로 글 쓰기와 이해력이 부족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 장애인, 결혼이민자, 공주시 거주 외국인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조례를 제정한 박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렵던 과거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후 평생의 한을 갖고 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걸 농촌 등에서 알게 됐다”며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공주시가 문해교육 지원 조례를 만들어 어르신들의 설움을 더 많이 풀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4일 본회의에서 조례가 통과될 경우 시는 학습용 물품 및 교재·교구 등 교육에 수반되는 필요경비, 문해교육의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 학습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전시, 홍보책자 및 작품집 발간, 문화행사 진행과 함께 문해교육 저변확대를 위해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도 한층 수월하게 추진할수 있다.

앞서 시는 충남도 교육청에서 공모한 ‘초등학력 인정기간’ 이수 프로그램도 신청한 상태다.

프로그램에 따라 3년간 문해교육을 이수할 경우 교육부로부터 초등학교 졸업 정규학력을 인정 받는다.

시는 14일 선정 결과가 나오면 금학동 작은도서관과 신풍 노인복지회관 2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현재 대한노인회 공주시지회에서 20명의 어르신이 학력인정 커리큘럼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주시 각 읍면동 경로당 등 35곳에서 문해교육을 받고 있는 어르신은 올해 약 370명이지만 여기에 더해 신규 교육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육장소 1곳당 10명 안팎의 수강생을 적정 인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시는 10여곳의 학습장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교육내용은 한글 수학 등을 기본으로 핸드폰 사용법과 교통안전 수칙 등 생활문화 관련 정보도 다양하다.

충남도에는 현재 6개 시군이 문해교육 조례를 제정, 운영중이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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