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감곡면 지역 방역 두배로 늘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3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우한 교민 140명이 12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이천시 소재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면서 음성군의 방역 활동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음성군은 군 경계지역과 국방어학원이 직선거리로 4~6km에 불과하고 3차 귀환 교민의 경우 코로나19에 장기간 노출돼 온 점, 중국 현지인들과 잦은 접촉 우려가 있는 중국 국적자도 67명이나 입국한 점 등을 감안, 감곡면 등에 대한 방역을 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실제, 이번 3차 입소는 1, 2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했던 교민과 외국 국적의 직계 가족 등이 입국을 희망해 이뤄진 조치로, 입국자는 대한민국 국적 79명, 중국 국적 67명(홍콩 1명 포함), 미국 국적 1명 등이다.

특히 총 147명이 입국했으나 공항에서 증상을 검사해 유증상자 5명과 어린이 자녀 2명 등 7명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40명만 경찰청 버스(21대)에 탑승해 행정안전부 인솔요원(21명)과 함께 이동했다. 유증상자는 대한민국 국적 5명, 중국 국적 2명(홍콩 1명 포함)이다.

이와 관련, 음성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천시와의 경계지역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1차 우한 교민이 수용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보듯 감곡면 등은 이천시 장호원 국방어학원과 6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안심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행안부는 앞으로 14일간 임시생활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입소 교민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8개 기관 합동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40명)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합동지원단에는 충북 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같이 입소, 교민의 건강을 관리한 의사(2명)와 간호사(2명) 및 구급대원(2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매일 2회 발열체크 등 교민의 증상을 확인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구급차량을 이용해 국가 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정부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의 방역관리를 위해 시설 진·출입로에는 현장소독시설을 운영, 드나드는 이동차량 및 인력에 대한 소독·방역을 철저히 하고, 교민들이 사용한 물품 등은 환경부에서 의료폐기물로 관리해 이중 포장한 뒤 외부로 반출하는 즉시 폐기할 계획이다.

또 경찰청에서는 시설 외곽경비를 맡아 주변 지역의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심리상담지원사(2명)도 배치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교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도 실시된다. 여기에 외국 국적의 가족이 함께 입소하게 됨에 따라 통역사(2명)도 배치됐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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