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충북본부 직원들이 구내식당에서 국산 돼지고기로 식사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농협충북본부는 12일 지역본부 구내식당에서 염기동 본부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직원들이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점심식사를 하며 소비촉진 운동을 펼쳤다.

국내 양돈농가는 전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으로 인한 경기위축 등 연이은 악재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돼지 1마리(110kg) 도매가격은 약 25만원으로 급락해 1마리 판매 시 정부가 발표한 생산비 32만원 대비 7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다.

축산관계자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 당시 도축이 줄다가 최근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이 가격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경기와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충북본부는 지난 10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573원으로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전인 2019년 9월말 2000원대에 비해 약 25%정도 떨어지자 돼지고기 소비촉진 운동을 지속 전개하기로 했다. 지역본부 구내식당에선 1주일에 두 번(월·수요일)을 ‘돼지고기 먹는 날’로 정하고 제육볶음, 수육 등의 메뉴를 편성했으며 다른 기관에서의 자율적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충북유통 하나로마트에서 할인 특판전 이벤트를 열어 위축된 소비에 바람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직거래 장터 등 농축산물 판매장에서는 소비촉진과 특판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염기동 본부장은 “여러모로 어수선한 시기에 우리 축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국산 돼지고기가 소비자들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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